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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텍스트42

시가 아키라,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북플라자, 2017. 제목: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저자: 시가 아키라 옮긴이: 김성미 발행처: 북플라자 발행일: 2017년 12월 8일 는 누군가가 잃어버린 핸드폰을 주운 한 사람이,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돌려받기 위해 연락한 이나바 아사미의 이름에서부터 시작해 SNS 뒷조사와 미행, 지인 사칭, 해킹 등의 방법으로 그녀에게 점점 마수를 뻗치는 내용이다. 사실 스마트폰을 주운 그 사람은 장발에 흑발인 여성들만 골라 죽이는 연쇄살인범이었고, 주운 핸드폰에서 본 사진에 나와 있는 이나바 아사미의 외모가 범인의 기준에 맞았기 때문에 범죄의 타깃이 된 것이다. 마침 친구의 권유로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활동하게 된 아사미의 계정에 범인은 점점 접근하는데, 한편으로 아사미는 왠지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는 듯 보인다. 이 소설은 넷플.. 2023. 5. 18.
다니엘 콜, <봉제인형 살인사건>, 북플라자, 2017. 제목: 봉제인형 살인사건 저자: 다니엘 콜 옮긴이: 유혜인 발행처: 북플라자 발행일: 2017년 10월 20일 몇 년 전, 매우 흥미롭게 초반부 내용을 요약해서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는 SNS 광고가 인상 깊었던 소설이 있었다. 실제로 광고가 효과가 있었는지, 당시에 도서관에 가보면 이 책은 항상 대출 중이었다. 게다가 한 친구는 바로 그 광고를 보고 뒷내용이 궁금해져서 읽어봤더니 재미있었다고 추천까지 해 줬다. 그러니까 이 책이 내 머릿속 한편에 남아있던 것도, 이번에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집어 들게 된 것도 어쩌면 그 광고의 엄청난 영향력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은 속도감이 빠른 소설이다. 내게 책을 추천해준 친구도 금방 읽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정말 실감이 났다. 소설 내.. 2023. 5. 17.
홋타 슈고,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서사원, 2021. 제목: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머릿속의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는 뇌과학 이야기) 저자: 홋타 슈고 옮긴이: 윤지나 발행처: 서사원 발행일: 2021년 7월 19일 는 얇고 가벼워서 부담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다. 책을 펼쳤을 때 보이는 보라색 하이라이트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책 제목이 너무 내 얘기 같아서 홀린 듯 읽기 시작했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 물론 생각이 많은 게 꼭 나쁜 건 아닐 것이다. 좋게 보면 이건 신중하다고 할 수도 있다. 또 가끔은 그러다 새로운 걸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이고 건강한 삶과 생각에 빠지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살아가는 것은 참 어렵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생각이 우유부단함이 되거나,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 자주 불안해진다면 더욱 그렇.. 2023. 5. 11.
곽재식,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위즈덤하우스, 2018. 제목: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저자: 곽재식 발행처: 위즈덤하우스 발행일: 2018년 5월 9일 는 유쾌한 친구와 수다 떠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제목이 마치 나처럼 주저하기만 하다가 결국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의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것 같아서 표지를 봤을 때부터 조금 키득거리게 되었다. 그렇게 웃으면서 읽다 보면 나도 글을 쓰고 싶다,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글쓰기’라는 책의 제목에 걸맞게,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여러 단계마다 막힐 때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뭐라도 쓸 수 있는 실용적이고 기발하지만 조금은 황당해서 웃기기도 한 방법과 아이디어들을 소개해준다. 예를 들어, 망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참신.. 2023.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