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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텍스트42

J.R.R. 톨킨, <<호빗>>,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7(개정판). 제목: 호빗 저자: J.R.R 톨킨 옮긴이: 이미애 발행처: 씨앗을 뿌리는 사람 발행일: 2007년 6월 3일(개정판) 은 호빗이라는 가상의 종족인 빌보 배긴스가 모험을 거쳐 영웅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사실 은 톨킨이 카펫에 난 구멍을 보다가 우연히 떠올린 이야기로 자녀들을 위한 동화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주로 시리즈의 시작이 되는 전사(前史)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톨킨의 모든 판타지 서사의 배경이 되는 '가운데땅'(middle-earth, 북유럽 신화의 미드가르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과 각종 종족들의 설정이 시작되는 소설이기도 하고, 에서 이야기를 추동하는 핵심 소재인 절대 반지가 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계기를 맞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되.. 2023. 6. 15.
켄 리우, <종이 동물원>, 황금가지, 2018. 제목: 종이 동물원 저자: 켄 리우 옮긴이: 장성주 발행처: 황금가지 발행일: 2018년 11월 29일 은 켄 리우 작가의 SF 판타지 소설집이다.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받은 단편 소설 을 비롯한 14편의 소설들이 수록되었다. 켄 리우 작가의 작품은 이번 책으로 처음 접해봤는데, 나는 판타지도 SF도 좋아하는 편이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서사 구조나 글의 형식 등의 측면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고, 단편집이라 하루에 한 편, 두 편 정도로 조금씩 나눠 보기에도 좋다. 소설 내용 면에서 SF적인 요소와 환상 요소들이 적절히 융화되어 있는 느낌이라 두 장르 중 어느 한쪽이라도 취향에 맞는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소설의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이를 통해 작가가 전.. 2023. 5. 25.
양승욱,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탐나는책, 2021. 제목: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인류를 바꾼 98가지 신화이야기) 저자: 양승욱 발행처: 탐나는책 발행일: 2021년 9월 23일 처음 라는 책을 마주했을 때 했던 생각은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일단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표현이 뭘 말하는 건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왠지 신비롭고 흥미로울 것 같은 게 판타지와 환상과 신화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 잘 맞을 것 같은 표현이었다. 거기다 세계사라고 하니, 마치 설화적 존재들과 관련된 일련의 역사적 흐름을 제시해 줄 것 같지 않은가. 내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라 지나칠 수 없었다. 마침 글은 안 써지고 의욕도 떨어지려던 상태라 난감했었기에, 기분도 전환할 겸 얼른 읽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제목은 세계사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2023. 5. 23.
김중혁, <무엇이든 쓰게 된다>, 위즈덤하우스, 2017. 제목: 무엇이든 쓰게 된다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저자: 김중혁 발행처: 위즈덤하우스 발행일: 2017년 12월 18일 꾸준히 작품을 찾아 읽는 몇 명의 작가들이 있는데, 그중 한 명이 김중혁 작가다. 조심스럽게 김중혁 작가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해보고 싶다. (아니다. 조심스럽기는 무슨, 나는 분명히 김중혁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 단편 소설 로 처음 작품을 접했고, 특유의 엉뚱함과 유쾌함이 재미있어서 다른 소설들도 찾아봤었다. 이후로도 가끔씩 새로 나온 소설이 있는지 알아보고 찾아서 읽고는 했다. 귀 기울여 들어야 겨우 들을 수 있는 소리들, 언어로는 미처 포착되기 어려운 소리들을 포착하고자 하는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내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작은 존재들.. 2023.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