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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히사유키,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 내 친구의 서재, 2021. 제목: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저자: 아라이 히사유키옮긴이: 구수영발행처: 내 친구의 서재발행일: 2021년 11월 22일 >은 오랜 기간 편집자이자 일본의 추리소설 신인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온 저자가, 수많은 미스터리 원고를 읽어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글이다. 1장부터 6장까지는 미스터리 장르의 일반적인 법칙들을 소개하는 내용에 가깝다면, 7장부터 13장까지 이어지는 이후의 내용은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싶은 작가들, 특히 일본의 미스터리 신인상 당선을 노리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저자가 해 주고 싶은 조언들을 담은 내용에 가깝다. 미스터리 소설 집필 과정을 전부 아우르거나, 직접 실천해 보면서 익히는 연습문제나 단계들을 소개하는 워크북 같은 느낌의 책.. 2025. 11. 30.
찬호께이, 미스터 펫, <<S.T.E.P.>>, 알마 출판사, 2016. 제목: S.T.E.P.저자: 찬호께이, 미스터 펫옮긴이: 강초아발행처: 알마 출판사발행일: 2016년 10월 25일 >은 범죄 예측 프로그램이 가석방 심사에 활용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이 프로그램이 예측 과정에서 생성해 낸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해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는 연작 소설이다. 독특한 점은 찬호께이와 미스터 펫, 두 작가가 공통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번갈아 한 에피소드씩 쓴 연작 소설이라는 것이다. 한 작가 당 2개씩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두 작가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어 분명히 구분되면서도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만큼 각 에피소드들 간의 느슨한 연결이 소설을 읽는 내내 느껴진다. 흥미로운 작업 방식이고, 결과물이 완성도 있게 나왔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 2025. 10. 31.
이사구,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황금가지, 2024. 제목: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저자: 이사구발행처: 황금가지발행일: 2024년 2월 8일 >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악귀가 있고 그걸 퇴치하려는 자가 있는 전혀 다른 세상을 알게 되면서, 평범하지 않은 퇴마 생활과 평범한 직장 생활을 병행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악귀 퇴치, 무속 신앙이 소재이므로 약간의 호러 장르적인 묘사가 나올 때가 있지만 전체적인 톤은 유머러스하고 가벼워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사실, 못되게 혹은 얄밉게 구는 직장 상사 본인이 악령인지, 악령에 씌어서 그렇게 못되게 구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들을 퇴치한다는 말만으로도 직장을 다니며 상사에게 시달려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움찔할 만한 제목이 아닌가? 제목이 주는 재미가 그대로 소설에서.. 2025. 9. 30.
이경희, <<모래도시 속 인형들>>, 안전가옥, 2022. 제목: 모래도시 속 인형들, 모래도시 속 인형들 2저자: 이경희발행처: 안전가옥발행일: 2022년 5월 31일(1권), 2023년 11월 20일(2권) 소설을 읽다 보면, 가끔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썼을까, 어떻게 이렇게 속도감 조절을 잘할까, 어떻게 이렇게 그럴듯하고 뭔가 있어 보이게 썼을까, 어떻게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었을까, 그런 생각들이 들면 저자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부러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내가 그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그런 소설이었다. > 시리즈는 주한미군 절반이 떠나가고 비어버린 평택 부지에 기술특구가 지정되고, 그곳에서 합법과 위법의 경계에 있는 첨단기술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서울에 버금.. 2025. 8. 31.
고바야시 야스미, <<안락탐정>>, 아프로스미디어, 2023. 제목: 안락탐정저자: 고바야시 야스미옮긴이: 주자덕발행처: 아프로스미디어발행일: 2023년 1월 17일 안락의자에 앉은 채 의뢰인들이 전하는 이야기만 듣고도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 내는 탐정, 소위 안락의자 탐정이라고 불리는 이미지는 추리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접해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캐릭터 유형은 탐정의 지적 능력과 추리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부터 태어난 대표적인 장르적 문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셜록 홈즈의 형인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이러한 방식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셜록 홈즈가 발로 뛰면서 단서를 조사하는 것에 비해 마이크로프트는 앉은자리에서 전달받은 정보들만으로도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셜록 홈즈보다도 더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라는 식.. 2025. 7. 31.
찬호께이, <<마술 피리>>, 검은숲, 2021. 제목: 마술 피리저자: 찬호께이 CHAN HO KEI옮긴이: 문현선발행처: (주)시공사발행일: 2021년 9월 14일 동화 다시 쓰기를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는 매번 흥미롭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다시 씀으로써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고, 기존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는 시선들을 접하는 것은 신선한 자극이 된다. 이건 글을 읽는 독자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작가에게도 해당되는 일 아닐까 싶다. 대표적인 동화 다시 쓰기 작품으로는 몇 달 전 개봉했던 영화 가 있다. 해당 영화는 동명의 유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이고, 뮤지컬 역시 동명의 원작 소설 시리즈의 일부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듯 는 를 원작으로 삼아, 도로시가 아닌 사.. 2025. 6. 30.
닐 셔스터먼, <<수확자>>, 열린책들, 2023. 제목: 수확자, 선더헤드, 종소리저자: 닐 셔스터먼옮긴이: 이수현발행처: 주식회사 열린책들발행일: 2023년 2월 10일 ‘수확자 시리즈’는 닐 셔스터먼의 sf 소설 시리즈로 >, >, >의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물학적 죽음이 극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계산하며 조율하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하는 선한 인공지능이 세상을 통제하고 있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세 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인 만큼 분량이 적지 않은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시리즈 전체의 이야기의 짜임새도 그렇지만 각 권에서 다루는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보아도 탄탄한 짜임새를 가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복선 회수가 치밀하고, 세 권을 전부 읽은 뒤 되돌.. 2025. 5. 31.
구연상, <<AI 몸피로봇, 로댕>>, 아트레이크, 2024. 제목: AI 몸피로봇, 로댕 저자: 구연상 발행처: (주)아트레이크ARTLAKE 발행일: 2024년 2월 28일 ‘소설의 재미’란 무엇일까? 어떤 이는 이야기의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즐기는 것에서 소설을 읽는 재미를 찾을 것이고, 어떤 이는 소설의 이야기가 전달하는 주제의식과 질문, 소설에서 파생되는 철학적 질문들을 사유하는 것에서 소설의 재미를 찾을 것이다. 두 가지 모두 고루 갖출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든 항상 최고, 최선일 수만은 없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갖추었다고 해서 그 소설이 무의미하거나 읽을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고, 어쩌면 부족하거나 숨겨진 부분을 스스로 채워 넣는 과정 역시 소설을 읽는 재미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 202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