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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텍스트42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김영사, 2017. 제목: 호모 데우스(미래의 역사) 저자: 유발 하라리 옮긴이: 김명주 발행처: 김영사 발행일: 2017년 5월 15일 나의 삶, 나의 세상은 짧고 또 좁다. 예전에는 삶의 시간이 쌓여가면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도 서서히 어른이 되어가려는 걸까 생각한 적도 있다. 아마 지금보다 더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는 넓어지든 좁아지든 또 얼마간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내 시야는 내가 경험하고 감각하는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인지, 평범하게 인지할 수 없는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글을 볼 때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원자와 전자, 초끈이론이니 양자역학이니 하는 미시세계의 개념들을 처음 접했을 때에도, 반대로.. 2023. 5. 7.
텍스트릿, <비주류 선언>, 요다, 2019. 제목: 비주류선언(서브컬처 본격 비평집) 저자: 텍스트릿 엮음. 이지용, 이융희, 손진원, 김세아, 서원득, 정다연, 이상연, 김준현, 이주영, 박해울, 김휘빈 펴낸곳: 요다 발행일: 2019년 8월 30일 나는 초등학교 때 학원에 다니는 대신 집에서 혼자 문제집을 풀면서 수학 공부를 했었다. 아빠가 숙제처럼 하루에 풀어야 하는 분량을 정해줬었는데, 하루에 풀어야 하는 양이 슬슬 늘어갔다. 어린이였던 나는 그게 억울해서 혼자 눈물을 찔끔 흘릴 정도였다. 나는 소설책 보면서 놀고 싶은데 대체 왜 하루 중에 제일 많은 시간을 좋아하지도 않는 수학에 써야 하나! 너무 하기 싫어서 미루기도 하고 꼼수도 쓰고 했는데, 만약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눈 딱 감고 한 번 당당하게 “하기 싫다!”라고 외쳐보기라도 할 거.. 2023.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