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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한 스푼의 시간>>, 위즈덤하우스, 2016. 제목: 한 스푼의 시간저자: 구병모발행처: (주)위즈덤하우스발행일: 2016년 9월 5일   구병모 작가는 >로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 > 등의 장편소설과 여러 편의 단편 소설집을 낸 작가로, 길게 늘어지는 말하기를 글자로 옮겨놓은 듯한 독특한 문체가 특징적이다. 또 신기하고 때로는 기괴하게까지 느껴지는 환상적 소재들을 자주, 잘 활용하는 작가로 이러한 특징은 데뷔작인 >에서부터 유구하게 이어져 오는 듯하다. 나 역시 >로 저자의 작품을 처음 접한 뒤, 저자의 독특한 스타일에 빠져들어 한동안 저자의 다른 소설들도 열심히 찾아 읽었는데, > 역시 그러한 과정에서 알게 된 작품이다. >은 기괴한 환상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저자의 여타 작품들과 차이를 .. 2025. 2. 28.
김초엽, <<파견자들>>, 퍼블리온, 2023. 제목: 파견자들저자: 김초엽발행처: 퍼블리온발행일: 2023년 10월 13일   >은 김초엽 작가의 두 번째 장편 소설로, 디스토피아 장르의 SF 소설이다. 아포(芽胞) 형태를 가진 정체불명의 범람체들로 인해 지상이 점령되고, 인간들은 지하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곰팡이와 버섯의 포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냈다는 범람체와, 범람체에 감염된 자연과 생물들의 신비로운 모습에 대한 묘사 등, 저자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소재가 되어 독자를 끌어들이는 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를 일부 소개해야 한다. (스포일러 주의!) 범람체에 의해 지상이 점령된 미래의 지구, 범람체에 노출되면 자아를 잃고 광증에 시달리다 죽게 되는 인간들은 범람체를 피해 지하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2025. 1. 31.
그렉 이건, <<쿼런틴>>, 허블, 2022. 제목: 쿼런틴저자: 그렉 이건옮긴이: 김상훈발행처: 허블발행일: 2022년 12월 21일    >은 1992년 출간된 하드 SF 장르에 속하는 장편 소설로, 작가 그렉 이건의 데뷔작이다. 제목인 quarantine은 격리를 뜻하는 말로,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소설의 배경 설정을 단번에 설명하는 제목이다. 소설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세계관 설정을 설명하는 부분이자 주인공이 사건에 연루되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주로 이후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전 정보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조금은 지루하다거나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견뎌야 한다! 뒤로 가서 양자역학을 다루기 시작하면 더 어려워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이 20세기 후반부터 시.. 2024. 12. 31.
정보라, <<고통에 관하여>>, 다산책방, 2023. 제목: 고통에 관하여저자: 정보라발행처: 다산북스(다산책방)발행일: 2023년 8월 31일    사실 정보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처음 접해보는 소설로 >가 괜찮은 선택이었는지를 묻는다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쉽게 답하기 어렵다. 첫 번째 이유는, >를 통해 이제 막 정보라 작가의 작품을 접했기 때문에 아직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서 생각을 얹기 어려워서이다. 그리고 부가적인 두 번째 이유는, >의 경우 SF 장르에 미스터리 요소가 첨가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가가 주로 집필해 온 장르인 호러, 판타지, SF 중 호러와 판타지 장르를 배제하고 작가의 세계관을 깊숙이 들여다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을 내가 사전 지식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호러, 판타지, SF 장르를 다양하게 접해보고자 한다.. 2024. 11. 30.